전시이념Curatorial Concept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 《품온도》
2023년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의 아이디어는 대만 북해안의 특수한 자연과 인문 경관에서 비롯한 것이며 《품온도》라는 전시 주제를 통해 지역의 인문과 자연환경에 있어서의 온도에 대한 인식과 상상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온도는 어떻게 한 문화의 기억이 되는 것인가요? 장소마다의 온도 차이를 통해 개인이나 집단의 신체 각인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요? 창작의 실천은 화이트 박스 밖의 공간에 개입되어 있는데 예술가는 특정지역(site specific)의 함의를 형성하기 위해 개인의 창작 요소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전체의 예술 축제는 활동 계획하는 데에 있어서 점의 선택부터 시작하여 선의 연결 최종적으로 예술 축제의 전반적인 면까지의 연결 관계를 어떻게 형성시켜야 할까요? 아시다시피, 예술 축제의 참여는 공공공간의 개방성과 유동성을 개선시키고, 지역 주민의 교류와 상호작용을 추진하며 외진지역의 발전을 진흥시키고 나아가 다문화 간의 대화와 교류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우리 예술 축제의 희망 방향이자 목표입니다.
'《품온도》 북해안 산과 바다 환경의 온도는 우리 몸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온도는 환경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번 예술 축제를 통해 그의 함양을 확대시키고자 합니다. 우리는 인간미를 특정한 온도의 표현으로 간주한다면 그것이 어떤 상태로 되어 있을까요? 그리고 작품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느낌도 온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체지각의 고유 수용성 감각을 통해 신체가 특정 환경에서의 독특한 수용관계,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특별한 모습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몸은 여행자의 경험처럼 시공간 안에서 돌아다닐 수 있고, 시공간 밖에서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일상생활에 직면하는 여유로운 태도에 대해 담론하고 싶습니다. 북해안 지역주민들이 환경 도전에 직면하면서 쌓은 현지의 지혜, 예술 작품이 보여주는 토지생활과의 유대 관계, 여행자들이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남겨진 현지에 대한 소소한 기억들, 몸이 특수한 온천수의 수질에서 느껴진 온도감, 자연환경이 응결하는 지형온도의 모습들을 우리가 이번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에서 자세히 음미할 수 있습니다.
현지 제작(site specific)을 통해 지방과 더 밀접한 연결을 만듭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큐레이터인 프람 기타가와가 언급했듯이, 현지 제작은 제작 과정을 보여줄 수 있고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12명의 예술가가 초청을 받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번 예술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그중, 7명의 상주 예술가, 4명의 현지 예술가, 1명의 음악 프로듀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술가 천한셩(陳漢聲)의 〈틈새의 풍경〉은 관음산의 풍경을 대상으로 창살을 구조의 주체로 하고 지방의 산물을 초상으로 하며 창과 병풍을 통해 자연을 마주하면서 꿈에 대한 동경과 자아에 대한 갈등심리를 서술합니다.
랴오린리 (廖琳俐)의 〈시공간의 집약〉은 바람, 바다, 햇빛, 모래를 모았고, 관람객의 몸은 자유롭게 들어가 빛과 그림자의 파도를 넘나들며 하나로 합친 하늘과 바다가 둘러싸인 듯한 감각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도가와 테크니크 (淀川技術)의 〈물고기〉는 예술가가 주워온 폐기물을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으로 개조하며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통해 본래의 온도를 잃어버린 물건들이 다시 생명력을 되살린 작품입니다.
다하라 타다유키 〈애매모호-형이상〉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임시적 건축재료를 사용하여 돌아다닐 수 있는 자연적인 공간을 구축했으며 제혀쪽매 판재로 만든 울타리를 이용해 안과 밖이 나누어진 공간을 형성시켰습니다.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명상할 수 있으며 커다란 나무의 틈새에서 올려다보고 벌레와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관람객들을 환경 내외에 대한 새로운 마음챙김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추첸홍의 〈채광〉、 〈수놓은 제비〉는 환경과 물건에 대한 미시적인 서사를 한 제품입니다. 법고산의 작은 자갈 조각을 주워 조형한 다음에 예술가가 3D 프린터 기술을 사용해 확대시키고, 자연 광물과 황동 등 소재로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맷돌 조각품을 만들어 법고산 천정 공간에 설치하여 장소와 관람객들과 대화를 하고자 합니다.
첸이훼의 〈보조개〉의 아이디어는 웃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작품은 예술 창작이 지구의 환경에 대한 미소를 상징하는 것이 뿐만 아니라, 대만 땅에 대한 나그네의 미소도 상징합니다. 소용돌이 모양은 자연과 인문학의 끝점이 서로 연결되어 통합되어 있음을 표현합니다.
판첸쫑의 <물고기 덫의 집>는 대만에서는 독특한 자연경관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북해안의 해안선은 단면이 가지런한 '풍릉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한 자연조각과 예술가 주밍의 조각이 결합되어 지역의 온도를 지니는 새로운 <물고기 덫의 집>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 린창이 초청을 받아 배경음악의 제작과 공연을 진행해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의 뜨거운 온도를 위해 오픈닝할 예정이며, 북해안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따뜻한 온기를 자세히 음미하러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는 현지제작을 통해 예술의 실천력을 강조하고 산과 바다의 인문풍경이 예술축제의 핵심에 녹이며 신베이 시와 관음산으로부터 시작하여 스먼의 바이샤완, 푸괴자오공원, 진산의 주밍미술관, 법고문리학원, 탸오스 전망대, 지롱의 연인호수까지 일련의 여정을 통해 대중들이 취락의 인문온도를 음미할 수 있으며 이 온도에는 역사적인 시편처럼의 추억과 지질학적인 변화에 따라 형성된 자연 풍광과 생활 형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주민문화부터 17세기 서양의 대항해시대, 그 이후 많은 역사적 시기까지 북해안의 취락형태는 국제항로통상과 전략적 주둔지라는 목적에 따라 점점 변화가 발생되며 이 것은 오늘날 이 지역들의 문화적 온도이기도 합니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은 북해안 예술 축제의 풍부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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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소개Curator’s Introduction
왕홍쯔
프랑스의 에콜데보자르(L‘Ecole des Beaux-Arts) 석사, 파리 소르본 제1대학교 조형예술창작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의 전문분야는 예술 창작 및 큐레이션입니다. 현재 위안지대학교의 예술 및 디자인학과 전임 조교수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창작은 일상적인 사물의 상태와 모호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작품은 관람자가 사물을 보는 시각적 경험을 새로 배치하며 이를 통해 세대 간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문화부·국예회의 후원을 받아 일본, 한국, 프랑스에 초청되어 전시했습니다.
뤄징쫑
긴 시간동안 예술창작과 예술교육에 투입하여 여러 차례의 현대예술전시 및 비엔날레를 기획하였으며, 근년에는 사업을 통해 트렌드인 창조솔루션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예술도시와 취락화 생태의 조성과 통합에 힘을 기울렸습니다. 지금에도 여전히 다원적 창작방식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실생활 속에서 깔끔한 이미지를 탐색하여 자연에 대응하고 개념화된 이미지를 조형의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종종 정교하거나 놀이같은 수작업의 재미를 붙여 있으며, 그 장치는 장소에서 의도적인 배치의 경관을 만들어 관람객들을 열람하게끔 유발하곤 합니다.
황룽지
주명미술관의 교육진흥부장은 2007 주명미술관 아동예술교육비엔날레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습‧생태의 전반적인 표현' 및 2010 주명미술관 아동예술교육비엔날레 '영역의 진앙‧극장 플랫폼'의 큐레이터를 담당하였으며 현대 예술 창작과 예술교육 간의 연결성에 주목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학교, 지역사회, 교실, 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실천했습니다. 큐레이션 외에 현장교육 및 행사 기획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현대예술의 창작과 예술교육의 생태 및 발전을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헝가리, 프랑스에 초청되어 전시된 적이 있었습니다.